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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이유 – 확률과 감정의 함수

이성적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왜 동전을 던지는가?사람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에 이성과 논리를 동원해 분석한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그런 분석 대신 동전을 꺼내 들어 “앞면이 나오면 한다, 뒷면이 나오면 하지 않는다”고 결정한다. 이 단순한 선택 방식은 마치 모든 책임을 확률에 떠넘기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복잡한 심리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동전 던지기는 ‘운’에 맡기는 단순한 놀이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선택을 감정적으로 확인하려는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행동경제학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비논리적 행동’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인간이 불확실성과 감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기제이자, 결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기방어적 메커니..

행동경제학 2025.06.27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인간의 본능 – 손실회피(Loss Aversion)의 실체

왜 사람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가?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익과 손실을 경험할 때,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오는 고통을 훨씬 더 크게 느낀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벌었을 때의 만족감보다 10만 원을 잃었을 때의 불쾌감이 더 오래 남고,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이런 경향은 개인의 감정 문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인 심리 현상이다. 행동경제학은 이를 손실회피(Loss Aversion)라고 부른다.손실회피는 단순한 회피 성향이 아니라, 사람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이다. 전통 경제학은 사람이 합리적으로 이익과 손실을 계산하고, 항상 최적의 선택을 한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손실회피 이론은 그 전제를..

행동경제학 2025.06.27

복권을 사는 심리 – 기대효용 이론과 행동경제학의 차이

수학적으로는 손해인데 왜 우리는 복권을 살까?복권을 사는 사람은 그 당첨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고 있다. 대부분의 복권은 1등 당첨 확률이 수백만 분의 1에 불과하며, 기대 수익률은 실제 구매가보다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수많은 사람이 편의점에서 로또 용지를 사고, TV 앞에 앉아 당첨 결과를 기다린다. 어떤 사람은 “희망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혹시 몰라서 사본다”라고 한다.이는 단순한 낭비일까, 아니면 인간 행동에 내재된 특정한 심리적 메커니즘이 작동한 결과일까? 전통 경제학은 이런 행동을 기대효용 이론(Expected Utility Theory) 을 통해 설명하려 한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 각 가능한 결과의 효용과 그 발생 확률을 곱한 값을 비교하여 결..

행동경제학 2025.06.27